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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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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보물이 있는 곳에 도달하려면 표지를 따라가야 한다네. 신께서는 우리 인간들 각자가 따라가야 하는 길을 적어주셨다네. 자네는 신이 적어주신 길을 읽기만 하면 되는거야. 내가 제일 좋아하고 삼국지 다음으로 많이 읽었던 연금술사라는 책의 한 구절이다. 저 표지라는 저 단어가 한때 나를 엄청난 긍정맨이 되게 만들어줬었다. 당시 난 어떤 일이라도 내 인생의 표지라 생각하고 행동했으니까. 표지를 기억하고 있었을 때는 참 긍정적이였던거 같다. 훈련소에서 훈련 받을 때도 웃으면서 뛰어다녔으니까. 그 상황에서는 그런 행동이 최후의 발악이 아니였을까 하는 의문도 들긴하지만.. 요즘은 잊고 살았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연금술사 책에서 저 구절을 찾았다. 지금 난 부정적이진 않지만 예전의 그런 긍정적인 생각도 전혀 들지 않..
수강꾸러미 토익열심히 해야지.. 운동 열심히 해야지.. 블로그 열심히 해야지.. 방학시작하면서 다짐한 것들이 눈앞에 문득 아른거린다. 그날의 다짐들은 온데간데 없고 지쳐있는 심신밖에 남은게 없다고 느껴진다. 훗날 내 모습도 이럴까..? 이러면 안되는데.. 결국 페이스북 연동은 다시 끊었다. 연동으로 인한 유입자는 30명 정도고 페이지 뷰 또한 근소하게 올라간걸 보니 내 블로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여럿 있나보다.(고마워요!) 다행이 비난 아닌 비아냥은 없었다. 그런데 그런거 조차 없으니 부담이 되어 다가왔다. 리뷰를 올려야 되는데 이슈를 올려야 되는데 희안하게 덜컥 겁이 났다. 부담감인가.. 한 달에 한번 씩 올리면 되겠지뭐..ㅎㅎ 월요일이 어제 같은데 벌써 금요일이 찾아왔다. 알바 때문에 정신없이 산것도 있지만..
연동 지난번 엠티 때 후배가 블로그를 했다고 말을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나는 자랑스럽게 "어, 나 블로그로 20만원 벌었어!" 그러자 후배가 "블로그 보고싶어요. 주소가 뭐에요?" 그러자 선뜻 말이 입 밖으로 안나왔다. 블로그 속에, 이 포스팅 속에 담겨져 있는 내가 어색해 보일까봐.. 이런적도 있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블로그를 페이스북의 계정과 연동시키면 글 저장을 누름과 동시에 페이스 북에도 포스팅이 게제가 된다. 조회수 올리기에 급급했었던 나는 당장 연동을 시켰다. 하지만 글을 채 5개를 올리기 전에 연동을 해지했다. 뻔뻔함이 없었다. 아니, 내 글에 대한 자신이 없었다. 솔직함을 다 빼버리고 유입자의 입맛에만 맞춰버린 그런 문장들.. 솔직하지 못했다. 물론 지금도 연동은 못하겠다. 언제쯤이면 생..
맥주한잔 어떻게 되었던 이야기는 시작되었고 난 결말을 아직 보지 못 했다고 생각한다. 아니, 확신한다. 이야기는 내 이야기였고 다른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야기도 아니였다. 이 이야기는 아프다. 누구에게 말해도 내 이야기니까 주인공이 바뀌지도, 주인공이 갑자기 큰 힘을 가지지도 못한다는걸 나도 안다 그 한계를 인정하는건 힘든일이다.. 내 한계선을 내가 긋는꼴이니.. 요즘들어 많이 내 자신이 위축 된다. 사람들과 놀다 10분이라도 혼자 있으면 외롭다는 느낌이 엄습해온다.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거 같단 생각과 동시에 나에겐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매력이 없다는 생각이 순식간에 내 머릿속을 지배한다. 까매진다.... 말을건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텐데.. 후회한다... 이야기가 잘 안풀리고 있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