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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444회 / 우토로마을이 주는 교훈

지난 5일 방송되었던 무한도전을 보고 느낀점이 든게 있어서 카데고리도 새로 만들고 글을 쓰네요.


이번 무한도전 444회에서는 우토로 마을에 계신 분들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아 방송으로 보여졌는데요.


이미 지난주부터 예고편에 유느님이 흐느껴 우는 장면이 보여서 '이번주는 참 슬픈 무한도전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당장 보니, 슬픔을 앞지르는 답답함..이.. 참 먹먹했습니다.



우토로마을은 일본이 우리나라사람을 강제 징용을 하면서 생겨진 마을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징용하여 활주로를 건설하다 2차세계대전에서 패전한뒤 갈곳을 잃은 징용자들이 정착한 마을이죠.


징용자들은 돈이 없어서 고국으로 못 돌아왔답니다. 고국으로 못돌아오셨답니다. 허 참..


그리곤 불법정착민으로 간주하여 지금은 내쫓기는 처지라고 하네요.


일본정부의 지원도 없어서 80년대까지도 수도시설이 없었고 지금까지도 배수시설이 없다고 합니다.


지대도 저지대라서 큰 비가 오면 항상 마을이 물에 잠기구요.


그나마 2000년대 부터 시작된 국내 모금활동으로 인해 다행히 상황이 극단적으로 나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저 또한 몰랐습니다.


이런 곳이 있을줄은.. 항상 마음만으로 그들을 응원했었고 그들의 실상황은 몰랐습니다.


어쩌면 외면했을 수도 있었겠지요.


<출처: 무한도전 444회 예고편 캡쳐>


일본의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이들과 그 전쟁속에서 피해입은 많은분들..


저도 어느정도는 압니다. 그래서 항상 위안부문제를 주제로 포스팅을 하려고 했구요.


근데 발목을 잡는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말해서 화살이 나에게로 향할까'라는 걱정 때문에 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날 무한도전이 저에게 준 메세지는 제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였다고 말해줬습니다.


이날 무한도전이 준 메세지는 "관심"이였습니다.


<출처: 무한도전 444회 예고편 캡쳐>


일본이 나쁜국가다? 뭐 그럴수 있습니다. 아닐 수도 있겠죠.


거야 주관적인 질문이기에 사람마다 다른 생각일껍니다.


근데 거기서 이번 우토로마을이나, 위안부 할머니들의 얘기를 들으면 우린 항상 일본만 미워하고 욕을 했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면 미워하고 욕하던 마음이 사라지죠.


관심이 없어진다는 말입니다.


욕하고 미워하고 일본국기를 찢는거보다 훨씬 영향력있는게 "관심"입니다.


하나 둘 관심을 갖다보면 몇달, 몇주, 몇일, 당장 내일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출처: 무한도전 444회 예고편 캡쳐>


이런 실상을 알리기 위해 나서준 무한도전..정말 미워할래야 미워 할 수 없는 프로그램입니다.


주말예능의 웃음의 한부분을 책임지는 프로그램이지만 이런 뜻 깊은 방송으로 인해 국민들의 생각이 바뀌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당연 대한민국이 움직이겠죠.


작은파장이 큰 물결을 일으키듯 이번 방송은 정말 정말 고맙고.. 미안하고.... 죄송스런 방송이였습니다.


역사의 일부를 단지 저들의 식민지하에 살아서 일부러 잊고 사는게 아닌가..


위안부문제를 어렵게 생각해서 포스팅을 하지 않았던 저도 이젠 해야겠습니다.


(방문자 수의 변동이 심하긴 하지만) 이 글을 읽는 한명의 관심을 위해서라도.


유재석씨가 한 말씀이 기억에 많이 남을거 같습니다.


너무 늦게와서 죄송하다고...


걱정되는건 방송이 끝난 후 우토로 마을주민분들에게 이어질 정말 고마운 관심들이 과하여 부담을 가지시지 않을까하는..



사실 이런 문제는 그 누구도 아닌 일본정부가 욕을 쳐먹어야 되는 문제죠.


전쟁에서 졌으면 강제징집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주던가 그것조차 못해주면 최소한이라도 고국으로 돌려는 보내줘야지 답답합니다.


하다못해 집이라도 하나 지어줘서 사람이 살 수는 있게 해줘야지..


분명 이런 우토로마을 같은 안타까운곳이 우토로마을뿐만은 아닐겁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강경남 할머니의 노래가 아직 귓가에 아른거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