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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이야기/여행

베트남 하노이 여행기(1일차)

항공 특가가 떠서 갑작스레 떠난 베트남 하노이 여행 포스팅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올여름에는 여행 계획이 딱히 없었는데 갑자기 아는 지인이 '항공 특가가 떴는데 갈래? 말래?'라고 묻길래 '가자'그러고 나서 바로 티켓 예매하고 여행 준비를 했습니다.

 

특가는 일본, 대만, 베트남 이렇게 떴었는데 그냥 베트남은 한번도 안 가봐서 궁금하길래 베트남으로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뭐.. 결론적으로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정말... 미친 짓이었습니다. 이 더운 날에 동남아라니요...

 

게다가 6월말, 7월 초의 베트남 날씨는 우기였습니다.. 매우 덥고 매우 습한...

 

어찌 됐건! 그렇게 시작한 3박 5일 베트남 하노이 여행!(6월 28일 ~ 7월 2일)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일 차>

대구 - 하노이 노선의 출발시간은 8시였기 때문에 저는 오후 반차를 쓰고 당일 오후부터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속옷, 티, 바지, 쪼리, 세면도구, 상비약, 선크림을 챙겼습니다. 딱히 더 챙길 게 없더라구요.

 

나름 해외여행 4회 차라고 이젠 짐 싸는 것도 익숙해 진거 같습니다. 허허;;

 

특별하게 더 챙긴건 일회용 카메라를 챙겨갔습니다. DSLR은 무겁기도 하고 당시 베트남 날씨가 폭염이기도 해서 가볍고 갬성이 충만한 일회용 카메라를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들고 갔습니다.

 

그렇게 6시 30분쯤에 대구공항에 도착을 해 자리를 잡는데 맨 뒷자리밖에 안남았더라구요.

 

뭐 여태껏 살면서 뒷자리는 한번도 안타봤으니까;;;쿨하게 발권을 했습니다만,, 굉장히 별로였습니다. 음식냄새나고, 화장실 앞이라 냄새도 나고 뭐 이래저래 별로였네요ㅠ

 

그렇게 8시에 하노이를 출발을 했고 비행시간은 대략 4시간 안쪽으로 걸린거 같습니다.

 

저는 티웨이 항공을 이용했는데 기내식이 기본제공이 안되다보니 중간중간에 식사하시는분들, 라면 드시는 분들 때문에 기내가 너무 어수선해서 잠을 잘 못잤습니다.

 

귀마개, 안대, 마스크를 안들고간걸 굉장히 후회했습니다.

 

그렇게 힘드게 하노이에 도착을 했는데 게이트부터 덥습니다. 분명 한밤중인데 한여름 오후 3시의 열기가 틈새도 들어왔습니다.

 

입국심사는 간단하게 넘어갔습니다. 심사관에게 정면으로 얼굴만 비추어 주면 아무 문제 없이 통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화물을 따로 신청하지 않고 기내용 케리어만 들고 갔기때문에 공항을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나오자마자 환전을 했어야 했는데요. 돈에 스트레스 받기도 싫었고 환율도 다 똑같아서 그냥 제일 깔끔해 보이는 곳으로 가서 money exchange를 외치고 환전을 했습니다. 

 

600달러를 가지고 갔는데 공항에서 400달러를 환전 받았습니다. (이후 하노이 시내에서 환전을 받았지만 공항이 제일 나았습니다. )

 

그러곤 호텔에서 픽업서비스를 해준다고 하여 공항밖으로 나가 팻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여기서 호객행위가 굉장히 많이 들어옵니다. 호객행위가 상당하기 때문에 요령이 조금 필요합니다. no thanks는 굉장히 정중한 표현입니다. 음 한국어로 하자면 '괜찮아요'정도입니다. 뭔가 거절은 하지만 여지를 남기는 말처럼 듣기 때문에 그냥 놉이라고 하거나 다른곳을 보며 손만 저으세요.

 

처음엔 버릇없어 보일수도, 불친절해 보일수도 있는데 500m갈때까지 사람 달고 다니는거 보다 그냥 무시하고 제 갈길 가는게 훨씬 편합니다ㅎㅎ

 

픽업 차량을 발견하고 차량을 타고 하노이 시내로 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본 베트남은 그냥 너무 어둡고 오토바이들이 여럿 있고 신호등이 많이 없어 보이고 그랬습니다.

 

저희가 간 숙소는 구시가지 쪽이라 밤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어두웠던거 같아요.

 

숙소는 JM 마블 호텔이였습니다.

 

조금 어수선해 보이는 호텔이였지만 직원들이 정말 정말 정말 친절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두군데의 숙소에서 머물렀는데 친절도로 따지면 마블호텔이 압승이였습니다. 다만 향냄새가 조금 나고 방음이 좀 안되는점? 하루 묵기에는 최고였습니다. 

 

여행전에 남자둘이다보니 절대 절대 더블베드는 안쓴다, 무조건 트윈베드 써야한다고 말하니 이날 페밀리룸으로 무료변경해줘서 정말 편하게 묵고 왔습니다. 

 

 

호텔에 도착할때가 밤 11시 정도였던거 같습니다.

 

출발때부터 공복상태라 끼니를 해결하려고 그 밤에 밖엘 나갔습니다.

 

베트남은 치안도 좋은편이고 우린 남자둘이기에..그런 자신감으로 출발을 했는데

 

아무래도 구시가지고 밤에는 영업하는 가게가 없고 가로등마저 없다보니 조금 겁이나긴했습니다.

 

게다가 신기한건 어떻게 우리가 한국인인줄 알아보고 붕붕마싸를 가자고 오토바이를 타고 호객행위를 하며 따라옵니다;;

 

원래 베트남은 성매매를 하는 마사지 업소가 없었다고 합니다. 몇년전부터 한국인이 어찌저찌 이러한 상권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얘네는 한국어로 쭉쭉빵빵을 외치며 한국인만 따라오는데 신기한건 한국사람을 어떻게 그리 잘 알아보는지...

 

저런덴 흥미가 없기 때문에 여차저차 뿌리치고 반미집을 찾았습니다.

 

반미를 주문하고 계산을 하는데 뭔가 거스름돈이 적어요.. 그래서 거스름돈이 모자라다라는 제스처를 취하니 그제서야 제대로 다시 계산을 해줍니다.

 

그래서인지 베트남의 첫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반미와 같이 시킨 망고주스는 진짜 여지껏 맛본 생과일 쥬스중에 최고였습니다.)

 

그리곤 편의점에 들려 맥주와 여러 안주를 사서 숙소로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발로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