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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이야기/하루 이야기

가을냄새

봄에는 따뜻한 햇살냄새, 여름엔 비가오면 나는 흙냄새, 가을엔 서늘한 밤냄새, 겨울엔 뼈가 시리도록 추운 아침냄새..


계절마다, 기온마다, 그날의 기분마다 내가 맡는 냄새는 항상 달랐고 익숙했었다.


맡고 싶었던 냄새였는지, 어쩌다가 맡은 냄샌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저런 익숙한 냄새는 


기억을 더듬게 해주고 앞으로의 나에게 말을 건내줬다.



얼마전. 잠자리에 들기전 창문을 닫다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와 가을의 냄새가 코 끝을 자극했다.


'아..벌써 가을이구나..' 


이번 학기 들어서 듣는 강의중에 재밌는 수업이 하나 있다. 


그 수업의 교수는 항상 학생들에게 이번 학기는 금싸라기라는 표현을 자주 쓰며


우리의 미래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충고를 해준다.(수업내내)


그 수업 덕분에 학점에 대한 부담감보다 사회에 대한 막막함이 커졌다.(물론 내가 제일 재밌어하고 좋아하는 과목)


때문인지 문득 맡은 가을냄새가 굉장히 부담스러웠었다.



요즘들어 드는 생각인데 언론에선 사회가, 경제가 기운다는 말(설문조사로..)이 심심찮게 나오는데 


대학가는 조용하다.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희생했던 우리 윗세대에만 해도 대학생이 사회의 변화를 이끌었지만..


지금의 우리는 학점, 스펙의 노예가 되었고 그 노예생활도 열심히 안하는 사람이 반절이 넘어 보인다.



제대하고 복학하면서 내가 학교 대학가를 보고 느낀 좌절감과 실망감으로 인해 통곡을 적이 얼마 되지 않아서 또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뭐..좋은 동기부여라고 생각하고 지나갈일 일 수도 있지만 자꾸만 반복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걸 의미하지 않을까?



그나저나 명석이 사진 블로그로 시작을 했는 내가 포스팅 할 때마다 쓸 사진이 없어서 옛날 폴더를 뒤지고 있는 내가 참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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