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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리뷰나라/책

[리뷰] 무라카미 하루키 베스트 셀러!! 『색체가 없는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출간 7일 만에 100만부 돌파' 라는 타이틀을 내건 책 겉표지도 눈길

끌었지만 제 눈길이 간 곳은 '하루키'라는 작가의 이름이였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와 같이 이미 저에겐 믿고 읽는 작가 하루키가 된게 아닌가 싶네요ㅎ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튼 책을 들고 계산 후 그냥 무작정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어?...?? 책이 좀 단순 합니다...?

 

지루한 에필로그도 복잡한 차례도 찝찝한 프롤로그도 없는 깔끔한 책이였습니다.

 

첫 장부터 심오한 죽음 이야기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읽기가 약간은 난해 했던 '잡문집'의 느낌과는 달리 책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죽음, 질투, 사랑, 버림, 인생사....다른 책들과 비슷한 주제로 어쩌면 그 특별하지도 않은 주제 때문에 순식간에 책을 읽었던거 같기도 하고 말이죠.

 

 

 

'잡문집'을 읽은 덕분에 '이게 하루키의 소설이구나' 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재즈 얘기를 할때면 작가의 필력에 생명력이 갑자기 솓아나고 오래된 친구가 된거 같은 느낌은 저만 느끼는 부분이 아니였을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빠른전개.. 읽을수록 산으로 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것은 빠른전개 때문일 것일겁니다.

 

굉장한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스토리 덕분에 밤잠도 설쳤구요.

 

무엇보다 평소 자신에게만 색체가 없다고 생각하는 쓰쿠루를 볼때면 꼭 제 모습같아 보여서 쓰쿠루에 공감도 많이하고 감정이입을 많이 한거 같네요. 씁쓸하고 안타깝기도 했었구요..ㅠ

 

마지막 부분에 "우리는 그때 뭔가를 강하게 믿었고 뭔가에 강하게 믿을 수 있는 자기 자신을 가졌어. 그런 마음이 그냥 어딘가로 허망하게 사라져 버리지는 않아" 라는 말은 이 책에서 작가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아니였나 싶어요.

 

책을 읽으면서 지금껏 제가 오해하고 미워했던 사람이 갑자기 떠오르며 사랑, 추억, 이별, 아픔, 그리움, 분노, 질투..수십개의 감정들이 저를 감싸고 저는 공황? 기절? 깨달음? 어떻게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고 정말 한 20분은 멍하니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었던거 같네요...지금 생각해도 뭔가가 가슴속에서 울컥거리는게 있는거 같네요.

 

우리들의 아프고 쓰디쓴 인생사가 책을 읽으면서 보이기에 더욱 더 간절한 책이 아닐까 싶네요..

 

 

 

잠이 오는 않는 고요하고 깊은밤. 내 감정을 포텐터트리기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