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영화 리뷰] 역린

엉켜있는 실 같은 영화

다소 늦게나마 역린을 봤는데요. 

역린이 개봉했을때 사람들의 혹평이 이어져서 정말 재미없는가보다..라고 생각하고 본 영환데요..

저는 잘 봤는데 도대체 어떤부분이 혹평을 만든건지 알쏭달쏭합니다.

역린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개봉전에 아마 광해가 뜨거운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를 했었던걸로 기억을 합니다.

아마..저도 광해를 보고 그 다음영화를 볼때 예고편으로 봤었던거 같은데..

무튼! 광해의 뒤를 잇는 사극영화라 하여, 또 화려한 캐스팅으로 인해, 또 예고편만 봐도 박진감이 넘칠꺼 같다는 기대에 의해 정말 많은 기대를 몰고 있었던 작품이였죠.

예고편을 보면서 당시에 느꼈던건 현빈씨의 목소리가 이병헌씨의 목소리(당시 광해를 너무 감명깊게 봐서 이병헌씨가 진짜 임금인줄..) 보다 하이톤이라 '이게 사극에 어울리는 톤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나 그것은 혼자만의 오해였습니다.

연기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연기가 바로 사극이라고 합니다. 사극톤의 목소리를 내는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사극에 도전을 했던 현빈!. 생각보다 임금에 잘 어울리는 연기를 펼쳐줬습니다.

또한 굉장히 정갈하고 절제된 깔끔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정재영씨도 흠..목소리 톤이 약간 어색했지만 무거운 스토리와 연기력에 영화 보는 내내 목소리 톤은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영화에서 (흥행성을 생각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면 훅들어오는게 없었습니다.

감정선이 급상향 급하향이 없었습니다. 원래 감수성이 예민해 영화를 보면 흔하게 눈물을 흘리는데 이 영화에서는 어떤시점에서 눈물을 흘려야할지...

허나 앞서 말씀드린대로 급상,하향이 없어 영화의 여운은 깊이 남았습니다. (저에겐 이것도 나쁘지는 않았던..)

영화를 보며 감독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바로 영상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상미는 가히 최고였습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영화로 담아내고 싶었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엉켜있는 실 같은 영화라고 표현한 이유는 줄거리에 있습니다. 

초반부분에 굉장히 이야기가 복잡합니다. 결국 하나가 되어 굉장한 즐거움이 있지만 초반부의 스토리에 한눈을 잠깐 판다면 점점 꼬여 풀 수 없는 실뭉치가 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허나 처음부터 차근차근 이야기를 이해해 나간다면 틀림없이 재밌는 영화로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영화의 중간중간에 좋은 말들도 나오고..

이 영화를 광해와 비교하는건 잘못된 비교같네요. 전혀 스토리 본질이 다른 영화이니..결국은 광해와의 비교때문에 흥행에는 대박을 못쳤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하자면 한지민씨 진짜 이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