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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이야기/하루 이야기

연동

지난번 엠티 때 후배가 블로그를 했다고 말을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나는 자랑스럽게 "어, 나 블로그로 20만원 벌었어!"


그러자 후배가 "블로그 보고싶어요. 주소가 뭐에요?"


그러자 선뜻 말이 입 밖으로 안나왔다. 


블로그 속에, 이 포스팅 속에 담겨져 있는 내가 어색해 보일까봐..


이런적도 있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블로그를 페이스북의 계정과 연동시키면 글 저장을 누름과 동시에 페이스 북에도 포스팅이 게제가 된다.


조회수 올리기에 급급했었던 나는 당장 연동을 시켰다.


하지만 글을 채 5개를 올리기 전에 연동을 해지했다.


뻔뻔함이 없었다. 아니, 내 글에 대한 자신이 없었다.


솔직함을 다 빼버리고 유입자의 입맛에만 맞춰버린 그런 문장들..


솔직하지 못했다. 물론 지금도 연동은 못하겠다. 


언제쯤이면 생각이 변할 수도 있겠지..


오늘은 나의 블로그 경험담에 대한 글을 쓰려했다.


글쓰기 전 조회수를 확인하고 유입로그를 확인하다가 왠지 이상한 유입경로가 보였다.


눌렀다. 지식인에 등록된 글이였다.



예전 내가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다가 한시간여동안 헤매다가 발견한 해결책을 포스팅한적이 있었는데


그 포스팅이 입소문 아닌 입소문을 탔나 보다.


지금심정은 뭔가..울컥한다. 인생에 있어 보상이라는게 있구나..


보상이라는게 내가 원했던 금전이 아니라도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도 있구나..


가끔..아니, 항상 블로그의 존폐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 카테고리를 생각하고 글의 주제, 방향, 어법등을 생각하다 머리가 지끈거려 블로그를 쳐다보지 않을 때도 있었다.


항상 무언가를 만드려고 했다. 


남들보다 더 새롭고 더 신선한 주제를 가지고 단시간에 파워블로거가 되는, 블로그로 막대한 수익창출을 하고 싶었다.


지금도 수익창출은 원한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목적이 돈이였으니..


하지만 단시간에 되겠다는 욕심은 버렸다. 전문적이고 진정성있고 도움이 되는 블로그가 되려면 


시간과 노력이 충분히 가미되어야 하고 나 자신 또한 안목을 넓히고...이런 당연한 얘기는 글을 읽는데 지루함만 주겠지..


참 신기한게..내 생각을 이렇게 써내려다가 보면 마음도 바뀐다.


지금은 또 페이스북에 연동을 하고 싶다. 


물론 친구들의 비난 아닌 비아냥을 들으며 금새 연동 해지에 관한 고민을 하겠지만.


어제 쓴 맥주한잔도 그랬다. 처음엔 이야기, 그러다가 결심, 그러다가 맥주한잔 이건 아니지 다시 결심 그러다 결국 맥주한잔..


제목 하나 정하는데도 다섯번의 고민이 있었다. 생각도 많아지고..


글쓰는 거보다는 제목정하는게 참 힘든 일이라는게 실감이 났던..지금도 물론 제목칸은 비워져있지만.


여자 만나는거 다음으로 제목 정하는게 어렵게 느껴진다.



아, 맥주한잔의 결말은 어떻게 됐냐고?


친구는.. 친구라는건 참..고맙고 미안하다. 


이유는 말 안해도 누구나 다 알겠지.


근래엔 정말 세상에 나 혼자인 줄 알았다.


내 이야기는 방향을 잡았다. 


깔끔한 포기를 포기하기로 했다.


쿨함이란 이 시대의 유행이지 반드시 갖추어야 될 덕목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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