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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리뷰나라/책

[날지 책 리뷰] 시배스천 폭스 - 바보의 알파벳

p.338 그러니까 사람이 결혼을해서 행복하면, 상대방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조금은 잊어버리게 되지. 그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거울 같은니까 말야.





독특하고 멋져보이는 표지에 눈이 가 구입을 결정한 책입니다.

작가의 국적이 영국이네요. 국가가 작가들의 소설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언제부턴가 작가의 국적을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네요.

 

영국 작가는 저에게 해리포터 작가인 조엔 k롤링 다음으로 두 번째 작가입니다. 알파벳이 목차가 되고 그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단어가 글이 전개가 되는 장소가 되는 흥미로운 전개를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

장소가 바뀔 때 마다 시대도 같이 바뀌는 전개방식 때문에 몰입도는 약간 떨어지는 편입니다.

어느정도 몰입해서 읽으려고 하면 시공간이 바뀌고.. 덕분에 책에 몰입은 덜되도 집중은 많이 한 것 같네요.

책에서 제일 공감이 갔던 부분은 아무래도 주인공의 첫사랑 이야기 였습니다. 그리고 그 가슴이 아프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뭔가 울컥하는 뭔가..그 무언가가 있기에 책을 끝까지 본 것 같네요.

 

책을 끝까지 봐도, 결말을 다시 한번 곱씹어 봐도 뭔가가 덜 풀린 듯한 찝찝한 기분이 드는 책이기도 합니다.

분명 책을 두 번째로 읽을때는 훨씬 더 재밌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작가가 너무 알바펫에 집착을 한게 아닌가 싶을때도 있었는데 알파벳을 도시나 나라 이름으로 한정 짓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그 한계들이 책 내용에도 나오기 때문에 그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그 부분에서는 재치를 발휘해 사물이나 어떤 행위를 장소대신에 넣어도 독자들이 용서해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런 아쉬운점이 책제목에 담겨 있는 의미의 힌트일 수도 있었겠지만 말이죠.

 

이 책은 단순한 흥미보다는 여러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사랑을 시작한 어린 친구들부터 복잡한 감정들을 가진채 살아가는 여러분들게 소개해 주고 싶은 책이고 언제까지나 제 방안의 책장속에 꽂아두고 싶은 책입니다. ‘복잡한 감정을 가진채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이라고 말한 이유는 책에 수 많은 감정들이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왜 책의 제목이 바보의 알파벳인지, 그리고 그 저 제목에 깃든 의미를 찾으면서 책을 읽으면 더욱 더 재밌게 책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계절로 치자면 차갑고 외로운 겨울같은 책. 바보의 알파벳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