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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리뷰나라/책

[날지 책 리뷰] 주제 사라마구 - 도플갱어

도플갱어란 독일어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라는 뜻이지만 간단하게 그냥 더블(Double : 분신, 복제)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또 하나의 자신'을 만나는 일종의 심령 현상인데, 이름만 독일어일 뿐이지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도플갱어를 본 사람의 말로(末路)는 무척 비참해서 대개는 죽음을 맞이한다. 여기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은 안타깝게도 없는 것 같다. 어떤 경우는 자기 자신을 보았다는 충격 때문에 심장마비를 일으켜서 즉사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도플갱어 [Doppelgänger] (판타지의 주인공들, 초판 1쇄 2000.1.20, 초판 8쇄 2010.8.20, 도서출판 들녘)




 도플갱어...제목에 눈이 가서 책을 집어서 펼쳐보니 가히 신세계의 표현력이라고 표현해야 맞는 표현일까요? 처음보는 신세계의 표현을 보고 나서 구입을 결정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작은따옴표),“(큰따옴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글의 중간 중간에 ,(쉼표).(마침표)만 존재 할뿐입니다. 또 독특한 점은 작가가 포르투갈의 작가입니다. 뭔가 책을 읽으면 작가의 성향이 포르투갈과 어울리게 주인공들의 대화전개가 빠르다는게 눈에 띕니다.

 책속의 한 인물이 혼자서 대사만 좔좔 내뱉는 것이 아닌 진짜 우리들의 일상대화를 글로 표현하면 이렇게 표현해야하나?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책속에 대화는 어디야. 집이지. 그래? 대충 이런 간결하고 신속한전개?? 안그래도 책에선 낯선 전개방식에 ‘, “도 없으니..도대체 어디까지가 대화고 어디까지가 주인공의 독백인지 헷갈리는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독자의 입장에서는 믿고 의지할 부분이 글의 문맥입니다. 또 독특한 점은(독특한 점이 많은 책입니다;;) 주인공들의 내면상황을 아주 상세히 기록했다는 겁니다. 상세한 내면상황 표현으로 읽는 입장에서는 주인공의 현재 감정들을 이해하고 주인공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에는 매우 편하고 좋았지만 글의 전개가 저 상세한 내면상황으로 인해 무척 더디게 진행이 됩니다. 정신없이 글의 내용이 진행 되었던 빅피쳐‘, ’천년의 금서같은 책들과 비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또 주인공을 보면 주인공이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스타일의 생각과 행동을 많이 하는데 차라리 작가가 주인공을 더 평범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마다 개인차가 많겠지만 제가 이 책을 읽었을때에는 공감가는 부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만큼 책을 읽는 동안 집중도 잘 안되었구요. 하지만 더딘 전개와 공감이 가지않던 내용 덕분에 책을 부분적으로 끊어 읽는 데는 별 다른 애로사항이 없었습니다. 뒷내용과 결말에 대한 궁금증도 크지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론이 좀 반전이 있어 충격적이라 책을 덮고 난 뒤의 여운은 좀 많이 남았던 책이였습니다. 충격적인 결론을 생각하니 아직도 쫌 꺼림칙하네요.. 결론을 보고나서 주인공의 상황과 성격, 그리고 주인공이 내린 결정들이 이랬으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이 무한으로 떠올랐었던 책입니다.

 

 이 책을 추천해 드릴 분들은 지금 이 리뷰를 읽고 계신 분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배우자, 부모님, 애인, 친구등 항상 가까이에서 같이 울고 웃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 좀 더 친해 질수도,,또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과정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이 책이 만들어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플갱어.. 만약 이 세상 어딘가에 우리들의 도플갱어가 존재한다면 좋은걸까요..?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