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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이야기/오늘의 날지라이트

흉기가 되어버린 빨래건조대

얼마전 조금 된 사건이죠.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청년이 집에 들어서는 순간 집 거실에서 낯선남자를 발견하고 


빨래건조대로 도둑을 제압하다 도둑은 뇌사상태에 빠졌고 집주인 아들이였던 청년은 징역 1년 6개월을 살고 있습니다.


이에 법원은 청년이 한 행동은 정당방위가 아니였고 빨래건조대는 흉기였다고 말을 하는데..


아니..그럼 내집에 누가 들어온걸 보고 놀랬는데 어이구 헤치지만 마시고 그냥 가십시오. 이럴 사람이 어딨습니까?


너 누구야 하면서 무기라도 들어야지. 처음 보는 침입자가 몇살인지 품에 칼이 든건 아닌지, 저놈이 우리 가족에게 무슨짓을 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도둑한테 어째야 되는건지..


이거뭔 그럼 도둑이 도망갈때 구슬을 뿌려 도둑이 그걸 밟고 넘어지면 구슬도 흉기가 되나?


도망가는 도둑한테 리모컨을 던졌는데 그게 머리에 맞고 도둑이 뇌사하면 리모콘도 흉기가 됩니까?



추후에 검찰이 밝힌 내용은 이런 내용이 였습니다.


이미 도둑이 제압된 후에도 청년은 20여분간 도둑의 머리를 차고 건조대샷을 날리는 등의 행동을 취했다고 합니다.


뭐 제압후에도 도둑을 무자비하게 폭행을 한 사실은 분명 잘못되었지만 그전의 잘못된 일이있죠.


도둑..그 사람의 무단침입과 절도 시도가 잘못된거죠.


인과응보(因果應報)라고 했나요. 도둑질에 따른 결과물일까요. 아무런 대가없이 남의 물건을 탐한 죄가 결국은 이런 사태를 나은게 아닌가 싶네요.


이쪽저쪽 의견을 들어보면 안 억울한 사람없고 변명이 없는 행동도 없습니다.


무단침입한 도둑에게 흥분을 못죽여서 심한 폭행을하였다.. 절도의 결과가 뇌사인건 잘못된거다..


그렇다면 내 집에 침입한 왠 남자에게 뇌사가 안걸리게끔 신경쓰면서 제압을 시도해야 합니까?


솔직히 저라도 도둑이 집에 들어오면 정말 저 놈이 반항을 못할때까지 제압을 해야한다고 생각은 합니다.


근데..이번 검찰이 밝힌 내용이 쓰러져있는 도둑을향해 건조대로 때렸다고 하는데..


제가 지금 계속 생각나는게.. 이미 쓰러져 의식이 없는 사람의 머리를 향해 건조대를 옆으로 세워서 그..Y자 구분짓는 그 모서리로 힘껏내리쳤다면??


처음엔 건조대로 떄렸다길래 그냥 서서 대치하던 상황에 있어서 의자 휘두르듯이 휘두르다 맞았나 싶었는데 상상의 나래를 펼치니 뭔가 자꾸 도둑이 불쌍해 지기도 하네요. 


20분간 반항 못하는 상태에서 폭력을 당했으니 뭐 안타깝지만 일단은 도둑이 먼저 침입을 해서 절도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이번 판결에 불만을 많이 품을 수 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 만도 합니다. 결국 도둑은 도둑이고 도둑은 범죄자이니까요.

저번에 성폭행시도를 당하던 여자가 도움을 요청해서 한 남자가 성범죄자와 다툼을 벌이다 폭행죄로 기소된 사건이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왜 범죄를 저지하는 과정에 있어서 폭력이 오가면 피해자도 범죄자가 될까요..?


이번 사안도 똑같습니다. 절도는 범죄입니다. 결국 절도라는 범죄행위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런사건도 없었을 것이고,


절도는 절도강간, 절도상해, 절도살인까지도 이어지는 범죄의 시발점이기에 그를 제지하는 과정에 있어 과격함이 보이더라도 


내 재산을, 을, 내 가족을 지키는 과정의 일부분인데..그걸 죄로 지목하여 판결을 내린건 아니지 않았나 싶네요.


앞으로 내 집 들어온 도둑을 잡는 메뉴얼이라도 만들어 놔야겠어요.


아, 물론 빨래 건조대는 도둑 제압용으로는 쓰면 안된다는걸 명시해야겠죠.